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분양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막바지 재개발·재건축 물량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17곳, 2만 1021가구다. 이 중 일반 분양은 총 7200가구다. 지역적으로는 청약열기를 주도한 부산, 대구와 서울에 집중된다. 부산, 대구 등 영남권에서 3430가구(일반 분양 2073가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1만 7591가구(일반 분양 5127가구)의 물량이 예정됐다.
대구에서는 다음달 삼호건설이 중구 대신동에 대신2-3지구를 재건축하는 '대구 대신e편한세상' 468가구 중 59~84㎡ 328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같은 달 효성도 수성구에서 대구삼오 재건축 단지인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79가구(일반분양 4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재개발 사업과 강남3구(송파·강남·서초) 중심의 강남권 재건축 대결 구도가 펼쳐진다. 강북권 재개발 물량은 동대문구, 은평구 등 강남이나 도심으로 이동이 쉬우며 생활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진 알짜 입지에 포진하고 있다.
SK건설이 12월께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2구역 재개발인 ‘휘경 SK VIEW(뷰)’를 공급한다. 이문·휘경뉴타운의 첫 분양 물량으로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 동 59~100㎡ 총 900가구로 이 중 3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가 인접해 강남 등 도심권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물산이 이달 중 은평구 녹번1-2구역 재개발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선보인다. 59㎡와 84㎡로 구성된 이 단지는 총 130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이 337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에 입지해 종로 등 도심은 15분, 강남 30분 대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내 산책로를 조성하며, 향후 어플리케이션 및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해 운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에서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일 단지로는 하반기 최대 규모인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송파 헬리오시티'의 견본주택을 13일에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들어간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의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를 분양한다.
부동산관계자는 “올해 분양시장의 열기를 틈타 연내 남은 기간에 건설업체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전셋값 폭등에 지친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적극 몰릴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