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유산도시 세계총회 경주유치 쾌거

2015-1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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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문화융성도시 경주, 아․태자역 세계유산도시 리더로 도약

최양식 경주시장, 세계총회 유치는 온 시민들 염원의 결실

최양식 경주시장(왼쪽)이 2017 세계유산도시기구(OHWC) 경주 유치 확정 후 OHWC 사무총장 데니스 리카르드(오른쪽), OHWC 이사회 회장인 리옹 시장(가운데)과 환희의 손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들의 올림픽인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을 유치단장으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처, 세계유산도시협의회원,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관계자들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페루 아레키파에서 열린 제13차 OWHC 세계총회에 참석했다.
총 42개국 98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스페인 코르도바, 브라질 올린다, 멕시코 푸에블라 시와 치열한 접전 끝에 회원도시 투표로 경주시가 최종 확정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우리의 고유 한복을 입고 유치 연설을 하며 현장의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경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책자와 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 등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고 회원도시 대표단을 상대로 한 맨투맨 홍보 등 총력전을 펼쳤다.

세계총회에 아·태지역 이사국이 없고 1991년 총회 개최 이후 현재까지 아·태지역은 총회 개최 불모지로 홍보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G20 재무장관 회의와 UNWTO 총회 경주 유치 경험 및 페루 아레키파 시와의 우호협정 체결,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국내 7개 시·군 지자체장 등 세계유산도시협의회원들의 측면 지원과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소 경주 개소 운영, 두번의 지역행사 성공 유치 등을 통해 유치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세계총회가 1991년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이후 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열렸기 때문에 26년 만에 한국의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의 괄목할 만한 리더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으며, 실제 총회 개최 시 경주의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과 경주 마이스산업 홍보, 보문단지 숙박, 요식업, 여가생활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일정으로는 차기 총회에 대한 논의를 위해 내년 2월에 세계유산도시기구 본부 사무총장(데니스 리카르드, Denis Ricard)단이 경주시를 방문하고, 6월에는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에서 아·태지역 전략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11월에는 아·태지역 총회를 열고 회원도시들과의 협업과 전문가 전략회의를 거쳐 2017년 세계총회 본 행사를 10월쯤에 개최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사실상 3~4년 전부터 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스페인 코르도바시가 가장 유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주에 유치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총회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전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는 120개국 262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비정부 국제기구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 도시들의 공동 협의, 공동 대응 및 지속가능한 유산 정책 개발 등을 위해 격년제로 세계총회를 열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지난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창설됐으며 전 세계 총 7개 지역사무처가 있다. 아·태지역 사무처는 2012년 경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아·태지역 시장단 회의에서 채택된 ‘경주 권고문’에 의해 아·태지역 최초로 2013년 12월에 경주시에 개소했다.

2014년 아·태 지역총회와 올 8월 아·태지역 전략회의(태국 아유타야시)를 개최해 회원도시 결속력 강화 및 공동프로그램 추진 등을 논의했다. 또한 내년에는 회원도시 청년과 청소년의 교류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회원도시 소식지 발간사업 등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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