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은 정부가 승인한 최초 산후조리원으로, 지금까지 84명이 예약 접수해 41명이 이용했고, 현재 10명이 입원 중이며, 33명이 예약을 마쳤다. 예약은 출산 40일 전부터 가능하다.
이 조리원은 인근 지역은 물론 구례와 나주, 민간산후조리원이 있는 목포, 여수, 순천지역 산모들도 이용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이 인터넷 개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체험한 글과 사진을 남기면서 지역 산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아를 출산한 나주 빛가람동 이지영 산모도 "산후통으로 힘들었는데 힐링 프로그램과 웰빙음식, 친환경소재의 깨끗한 시설, 저렴한 가격 등으로 맘 편하게 조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는 대도시 산후조리원에 버금가는 최신 설비와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철저한 건강관리가 한몫하고 있다.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1실을 포함해 10실 규모의 산모조리실과 신생아실을 비롯한 물리치료실, 편백찜질방, 피부관리실 등을 시설했다.
외부로부터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산모와 신생아의 모자동실(母子同室)을 운영하고, 출입구 에어샤워부스, 신생아실 공기 멸균기, 멸균․소독 용품 등 최신 설비와 친환경 자재를 갖췄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종사자 전원 잠복결핵 검사와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해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다문화가정 산모에게 꼼꼼한 배려를 하고 있다.
전남공공산후조리원 이용은 전남도내 주민등록을 둔 모든 산모가 대상이며 이용료는 14일간 154만원이다. 인근 광주권 소재 민간조리원보다 30% 저렴한 수준이다. 저소득 취약계층 감면대상자에게는 이용료의 70%(107만8000원)를 감면해준다.
전남도는 그동안 전남 농산어촌 임산부들은 마땅히 산후조리 할 곳이 없어 대도시 원정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점차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이낙연 도지사의 공약사업이다. 전남도는 2018년까지 희망을 원하는 시군에 4개소를 추가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