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명품업체 케링과의 분쟁에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케링은 '구찌(Gucci)',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이다.
케링 측은 "소송은 진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마 회장은 "케링 그룹이 건설적인 협력의 길 대신 불필요한 소송의 길을 택했다"며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마 회장이 계속 이렇게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소송이 제기된 5월 마 회장은 계속 불거지는 짝퉁 문제를 의식해 "우리는 수많은 브랜드와 협력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브랜드 업체와 협력해 짝퉁 유통 문제 해법을 모색할 의지도 내비치는 듯 했다. 하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명브랜드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쇼핑몰을 떠나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 둥지를 트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인 세포라(Sephora)도 알리바바 타오바오 내의 가짜상품 판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최근 징둥닷컴(JD.com)에 첫 온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포브스지는 "알리바바 왕국의 명성이 짝퉁 탓에 깎이고 있다"며 "마 회장이 입점기업의 짝퉁 판매 등을 눈감아주고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이 짝퉁 판매업자들이 알리바바를 먹여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