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신산리에 제2공항 건설… "2025년 이전 개항"

2015-11-10 10:00
  • 글자크기 설정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신산리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급증하는 공항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 이전에 개항.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시장 활성화 및 2012년부터 시행된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공항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한 결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번째 방안은 기존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2배가량 확장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9조4000억원 규모의 과다한 공사비가 우려됐다.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마찬가지로 환경 훼손이 크다는 문제점과 기존 공항 폐쇄에 대한 제주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길이 3200m·폭 60m)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환경 훼손이 적고 공사비도 4조1000억원으로 비교적 적게 투입될 뿐 아니라 2개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제2공항의 입지로 검토된 신산지역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다른 후보지들 보다 공항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제주공항은 수요조사 결과 2018년이면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공항 이용객은 2005년 1135만명에서 지난해 2320만명까지 늘었으며 올해 9월 현재 1928만명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2830만명, 2025년에는 약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올해 말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이전에 새 공항을 개항한다는 방침이다. 2개 공항의 역할분담은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에서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