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평준화보다 학교신설이 우선입니다. 집회신고를 마쳤습니다.”(안전모)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고교평준화를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林 心(임상전 시의회 의장)을 얻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다.
오는 16일 열릴 임시회에서 고교평준화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앞서 임 의장은 고교평준화 실시와 관련해 시민들의 공감대 부족과 위법논란, 시기상조 등을 들어 조례안상정에 대해 보이콧할 것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세종시교육청은 초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가(이하 고평대)가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행동에 나섰다.
‘고평대’는 지난 8일 출입기자들에게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9일 오전 10시 시의회에서 고교평준화 조례통과를 위해 강력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이다. 그러나 잠시 뒤 고평대는 임 의장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수정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시각(9일 오전 10시) 세종시 아름초교 등 4개 학부모와 종촌동 가재마을 등 10여개 단지 입주자로 구성된 ‘세종안전한등교학부모모임’(이하 안전모)30여명은 세종시 의회 앞에서 집단 시위를 벌었다.
이들은 “인구 80만 명으로 계획된 세종시에 고교평준화 실시는 아직 이르다. 졸속으로 조사한 여론조사결과로는 시민들의 합의된 공감대가 아니다. 실질적으로 급한 것은 학교신설”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들은 법정소송과 교육감 주민소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교평준화 반대와 관련해 ‘태풍의 눈‘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과 같은 소속 시의회 의원들의 회동 또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이해찬 의원이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임 의장과의 물밑 대화도 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지역정가는 “고교평준화를 둘러싼 논쟁과 파열음이 16일 예정된 임시회를 앞두고 당과 교육계, 학부모, 단체 등이 시의회에서 총력전을 펴는 느낌”이라고 분석하고 “임 의장이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 교육감은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행사에는 가리지 않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두고 구설에 오르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임 의장이 최근 고교평준화 부적절 시사 이후 찬. 반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