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IPO 재개 '훈풍'타고 상하이 3600선 돌파...거래열기 '활활'

2015-1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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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켓 2.0' 맞은 중국 증시 상승 지속...中 증감회 IPO 재개로 '자신감'

중국 증시 거래량도 급증, 1조3000억 위안도 크게 웃돌아..이후 단기 조정장 예상도

중국 증시가 또 뛰었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600선을 넘어서며 안정적 상승세를 지속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불마켓 2.0' 시대를 열고 있는 중국 증시가 11월 둘째주도 상승장으로 힘차게 문을 열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가 지난주 6일 기업공개(IPO) 재개를 선언한 것이 호재가 됐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며 3600선도 가뿐히 넘어섰다. 전거래일 대비 56.85포인트(1.58%) 상승한 3646.8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39.17포인트(1.82%) 뛴 2191.60,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89포인트(1.47%) 주가가 오르며 12453.2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21포인트(2.37%) 뛴 2724.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장의 배경에는 증감회의 IPO 재개 선언이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최고점을 찍은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증감회는 7월 초 IPO를 잠정 중단했다. 유동성 경색 방지 차원의 시장 안정화 조치였다. 증감회가 IPO를 재개한 것이 당국이 중국 증시가 안정됐다고 판단하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증시로의 발길이 빨라졌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급증했다. 거센 중국 증시 조정장으로 급감했던 중국 증시 거래량은 최근 안정적 상승장에 1조 위안 안팎으로 겨우 회복한 상태였다. 9일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상하이 증시 6361억8400만 위안, 선전 7320억3300만 위안으로 총 1조3682억 위안을 기록하며 뜨거운 투자 열기를 보였다.

이날 상승장은 IPO 재개의 수혜주인 증권주 등 금융주였다. 동흥증권(601198)이 10% 가량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고 방정증권(601901), 서부증권(002673) 등 주가가 각각 9.79%, 8.44%씩 급등했다. 은행주도 선전했다. 중신은행(601998), 닝보은행(002142)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광대은행(601818), 교통은행(601328), 건설은행(601939) 등의 주가도 각각 9.7%, 4.7%, 4.56%씩 크게 올랐다.

인터넷과 친환경 테마주도 급등했다. 중국 국무원이 이날 '농촌 전자상거래 추진 발전 가이드라인' 공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해당 가이드라인에 따라 2020년까지 통합, 개방, 친환경의 특징을 띤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농촌지역에 적용하고 대대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전기차 충전소 테마주 중 동력원(600405), 상해보천(600680) 등 6 종목이 , 인터넷 테마주로는 쿤룬만위(300418), 365망(300295) 등의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PO 재개에 따른 물량 압박과 11월 초에 이어질 10월 거시경제 지표 발표 등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곧 단기적 조정장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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