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11월2~6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총재의 연내 선강퉁 시행 발언이 ‘해프닝’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시원한 반등세가 연출됐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상승폭은 6.13%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3%,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7.39% 상승했다. 특히 그간 3300선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 만에 3500선을 넘어 3600선 고지 돌파도 눈 앞에 주고 있다.
이번 주 중국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기업공개(IPO) 재개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10월 경제지표 발표 등이다.
증감회에 따르면 당시 주가 폭락 사태로 IPO가 중단된 28개사 가운데 이미 자금납입절차에 들어간 10개사에 대해 이르면 2주일 내에 IPO를 먼저 진행한 뒤 나머지 18개사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IPO 재개는 한동안 침체됐던 중국 증시가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리다쉐(李大霄) 잉다(英大)증권 소장은 IPO 재개가 중국 증시의 최근 강세장의 흐름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 재개는 곧 중국 증시가 이미 IPO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선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말 긴축 정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계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여기에 잇달아 발표되는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8일 발표된 10월 중국 수출입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6% 하락하며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도 16% 하락하며 12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수출부진은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외부수요가 약화된 때문이다. 중국의 최대 교역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의 교역액이 줄어든 데다가 미국 경기회복세도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어 수출부진 추세가 단번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오는 10일엔 10월 소비자 생산자물가지수(CPI PPI), 11일엔 10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