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자동차부품회사인 동국실업이 적자상태인 유럽 부품업체를 인수해 흑자를 내는 알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동국실업은 9일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를 인수해 전폭적인 투자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며 “인수800일을 맞이한 가운데 KDK오토모티브가 연속 3회계연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30년대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공장들을 인수해 2012년 설립된 ICT는 설립 당해 연도 약 1억5000만 유로(약 2000억원) 매출과 440만유로(60억원) 적자의 실적으로 13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승용차의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차량 내장 부품 생산 전문 업체로 독일에 2개, 스페인과 체코에 각 1개씩 총 4개의 공장을 갖고 있었다.
동국실업은 이번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1200명 현지 직원들과의 기업문화통합을 꼽았다.
동국실업 관계자는 “KDK오토모티브의 경쟁력 있는 사출성형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한 잠재적인 성공을 확신했다”며 “지금까지 300억원의 투자와 향후 200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 계획과 함께 본사의 핵심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결과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본격 가동중인 KDK오토모티브는 생산제품의 90%를 유럽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 다임러벤츠, BMW, 폭스바겐, GM유럽 등에 향후 6년간 안정적인 납품 주문을 받은 상태다.
독일 베헤스트바흐 공장은 흑자 기록을 위해 과감한 비용절감과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해 고정비를 줄였다. 스페인 보르하 공장은 내년 도장라인이 완공되면 이미 수주한 물량 만으로 현재 약 350억원의 매출이 약 2배 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체코 타호프 공장의 경우, 작년부터 올해에 걸친 증설투자로 5백만 유로(65억원) 이상 수익성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각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KDK 오토모티브는 2012년 60억원 적자기업에서 정상화 작업 후 2013년 36억원, 2014년 6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2000억원대의 매출은 내년부터 2200억원, 2017년 2500억원, 2018년 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근활 동국실업 대표이사는 “KDK오토모티브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유럽에 안정적인 자동차 부품의 납품 거점과 물량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이번 성공을 통해 동국실업은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OEM에 신기술 접목을 하면서 앞으로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실업은 갑을상사그룹의 핵심 회사로1955년 창업이래 미래 성장동력과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1996년 자동차부품업종으로 사업을 다변화하여 자동차 내외장재 및 공조관련부품, 램프관련부품 등 주요 제품을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