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성SDI, ESS 수주 낭보 잇따라

2015-11-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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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S 시장 전망.[네비건트리서치]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에 이어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이 2016년에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자를란트주의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에 단독으로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으로, LG화학은 수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이다.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 약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해 △일본 상업용 최대 31MWh 규모 ESS 사업 수주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에너지에 ESS 공급 △한국전력공사의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23MWh 규모 배터리 공급 △한국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h 규모 배터리 공급 등 국내외 시장에서 400MWh 넘는 ESS를 수주했다. 이는 2014년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

삼성SDI도 지난 6월 듀크에너지의 36MW 풍력발전 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미국 대형마트와 호텔, 학교 등 상업용 ESS 사업을 전개 중인 GCN사와 25MWh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ESS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는 ESS에 BMW, 아우디, FCA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 전기차용 고밀도 셀과 모듈을 채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활용해 북미 상업용, 전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특히 롯데그룹에 화학사업을 매각하며 배터리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매각대금을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R&D에 투입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지난 6월 발표한 ESS분야 ‘글로벌 기업 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해 외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네비건트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1조500억 규모에서 2020년 7조3000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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