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적공격 받은 선박 190척…전년 대비 6.7%↑

2015-1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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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해적 39% 늘어…소말리아 해적은 0건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동남아 해역에서의 해적활동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해적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9일 발표한 '3분기 해적피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해적 공격을 받은 선박은 19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공격은 지난해 보다 39% 증가한 157건, 선박 피랍은 8% 늘어난 13건에 달했다.

서아프리카 해적 공격과 달리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박 통신장비를 파손하고 화물과 선원의 귀중품을 강탈 후 도주하는 행태를 보였다.

해적활동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베트남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한편,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해 단 한건의 해적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청해부대를 비롯한 연합 함대 활동과 전 세계적인 해적퇴치 예방활동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건 줄었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동남아지역 해적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국가들과의 해적대응 공조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적피해예방요령을 교육하고 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 해역에서의 선박안전운항 지침서'를 마련,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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