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한국이 받아들이는 이민자·난민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9일 OECD의 '2015 국제이주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인구 대비 2013년에 유입된 이민자 수 비중은 0.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2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0.02%), 일본(0.04%)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작년에 한국에 난민 심사를 신청한 3296명 가운데 난민 지위를 인정 받은 사람은 94명으로, 난민심사 종료자 2204명 대비 4.26%에 달한다. 난민 지위 인정자 수는 전년(57명)에 비해 64%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인구 중 외국 태생 인구의 비중은 2000년 0.44%에서 2013년 1.96%로 뛰어 비교대상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이민자와 난민 수용에 가장 소극적인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작년에 7533명이 난민심사를 신청했으나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12명뿐이다. 난민 심사 종료자 4699명 대비 난민 인정률은 0.26%에 불과하다.
34개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일본은 꼴찌 수준이며 헝가리(0.81%), 폴란드(2.84%), 슬로바키아(3.71%)와 함께 최하위권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은 0.62%로, 한국의 5배에 달한다. 조사대상 국가중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68%)로 한국의 12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