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가은, 마음 아픈 과거 공개 “좋은 사람 될 생각 없다”

2015-11-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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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JTBC '송곳' 캡처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JTBC 특별기획 ‘송곳’에서 김가은(문소진 역)의 마음 아팠던 과거가 공개되며 노동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방송에서 김가은(문소진 역)은 아픈 안내상(구고신 역) 옆에서 간호를 하며 무심한 말투지만 누구보다 걱정하는 노동 상담소 소장 안내상의 껌딱지 문소진 역을 확인시켰다.
김가은은 노동 상담소 마스코트 답게 항상 ‘투쟁, 단결’이 쓰여진 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안내상은 조끼를 입은 김가은에게 “넌 맨날 그 조끼냐”라고 물으니, 김가은은 “요새 일 안하고 앉아있으니까 살이 쪄서...전에 공장에서 일할 땐 서서 일하니까 괜찮았는데, 이 조끼가 옆구리 살 되게 잘 가려주거든요.”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하지만 김가은의 사연을 알고 있는 안내상은 “버티는 거냐?”라고 물었고, 김가은은 “끝은 봐야죠. 뭐가 됐든.”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해 김가은의 과거 사연을 궁금케 했다.

이후 노동 상담소 속 밝은 모습과 금발 헤어스타일과는 상반되는 흑발 머리에 웃음기 없던 과거 모습이 공개되었다.

과거 김가은은 고등학교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일하면서 매주 옆에 사람이 바뀌고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이유로 해고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며, 잘린 사람의 문제가 아닐거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김가은은 우연히 공장 노동조합 싸이트를 만들어주게 되었고 “난 절대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좋은 사람을 잠시 도와 줄 수는 있지만 늘 좋은 사람은 절대 되고 싶지 않다. 좋은 사람은 좋은 만큼 손해 보니까. 난 그런 건 딱 싫다.”라는 말을 통해 노동 조합에 관심이 없던 과거를 보였다.

이후 김가은은 노동 상담소에서 공장 직원들과 함께 안내상과 처음 만나게 되었고, 노동조합으로 공장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공장에서 쫓겨났고, 노동조합 속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눠서 싸우는 모습을 본 김가은은 “같은 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는 말과 함께 상처받았던 과거가 공개되었다.

김가은은 현재로 돌아와 안내상의 껌딱지가 되어있었고, 그만두라는 안내상에 말에 “그만 두면요?”라고 물으니, 안내상은 “다른 정류장에서 다른 버스 타고 가면 되지. 버스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기다리면 뭐해”라고 말했지만, 김가은은 “아무도 안 기다리면 버스가 안서요. 더 이상 버스가 안서면 결국엔 정류장도 없어져요. 그럼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어떡해요, 이 정류장이 종착지인 사람들은 어쩌냐고요”라고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김가은은 과거 좋은 사람이 되기 싫다고 했지만, 이미 노동 상담소 속 좋은 사람이 되어있었으며, 노동 상담소에서 안내상 옆을 든든히 지키며 홍일점으로서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JTBC 특별기획 '송곳'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대형마트의 직원들이 커다란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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