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이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14년 만에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윤 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외교부 청사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2001년 한승수 장관의 이란 방문 이후 처음이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자리프 장관과 회담한 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날 밤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이 유엔과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금융제재에 동참한 탓에 이란과 접촉이 위축되긴 했지만 예외를 인정받아 제재 하에서도 일일 10만 배럴의 원유를 꾸준히 수입하면서 교류를 이어왔다.
또 수출입 대금 결제를 위해 2010년 한·이란 원화결제 계좌를 한국내 은행 2곳에 개설, 제한적이나마 교역을 계속했다.
한국 정부는 핵협상 타결 직전인 올해 6월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한데 이어 8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및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9월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등 고위 인사의 방문을 통해 이란과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