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100년 전통의 독일 카메라 기업 라이카가 고사양의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미러리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니, 캐논 등 막강한 경쟁사들이 이미 선점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라이카가 택한 전략은 ‘미러리스의 고급화’다.
라이카는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라이카 스토어에서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SL’의 국내 출시에 앞서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라이카 SL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 T’에 이은 두 번째 미러리스 제품이다. 라이카 T가 입문자 등 일반 사용자를 겨냥했다면, 라이카 SL은 포토그래퍼 등 전문가 층을 겨냥했다.
흔히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에 비해 더 저렴하고, 다소 간편화된 기능을 갖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라이카 SL은 이 같은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의 개념을 뒤집었다.
라이카 SL은 라이카에서 처음으로 만든 전문가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35mm 필름에 준하는 2400만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카 SL은 35mm 풀프레임 카메라 중 가장 빠른 오토포커스 기능과 1/8000초에서 30분까지의 셔터 속도를 구현해 어떤 상황에서 피사체를 놓치지 않도록 제작됐다. 감도(ISO) 설정은 최고 5만까지 가능하다.
또 4K 동영상 촬영 시 초당 30프레임, Cine4K에선 24프레임, 풀HD에선 초당 120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해 단순한 영상 촬영 지원을 넘어 전문적인 영상 촬영까지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라이카 SL만을 위해 개발된 아이레스(EyeRes) 뷰파인더는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고 뒷면의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으로도 작동한다.
라이카 관계자는 “라이카 SL은 포토그래퍼 등 전문가 층을 겨냥해 출시됐다”며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와 달리 DSLR을 대체하거나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카 SL의 가격은 바디기준 929만원이며, 함께 출시되는 미러리스 용 렌즈와 함께 구매하면 약 1500만원대까지 올라간다. 라이카 SL은 오는 16일부터 국내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