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배송비를 줄이고자 시행하는 서비스인 O2O(Online-to-Offline)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하는 O2O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자상거래가 주목을 받으며 타겟, 어반아웃피터스 등 소매업체들이 전자 상거래 서비스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대규모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소매업체들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의 성적은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턴트 회사 JDA소프트웨어 그룹이 지난해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체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가운데 16%만이 수익을 냈다.
수익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높은 배송비다. 배송 컨설턴트 회사 십웨어LLC는 소매업체가 배송 회사와 계약을 통해 대폭 배송비 할인을 받을지라도 옷 한 벌을 배송하는 데 대략 4달러(약 4500원)에서 10달러(약 1만2000원)가 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O2O서비스의 비용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비가 감소하는 대신 고객의 상품 수령과 포장을 도울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JDA의 소매업계 부회장인 웨인 우지는 “소매업체들은 추가 인건비 없이 O2O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매장 방문 수령 방식과 배송 서비스 가운데 소비자가 주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다. 단, 소비자의 선택에서 '비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JDA가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가 소비자 부담 배송비를 피하고자 매장 수령 방식을 선택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