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PC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PC 게임 업계의 강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를 개발한 킹 디지털엔터데인먼트를 인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최근 모바일 게임 업체인 킹을 59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캔디크러쉬사가와 캔디크러쉬소다를 개발한 킹은 미국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탑5안에 든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킹을 인수한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360억달러(약 41조원)에서 2019년에는 550억달러(약 62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PC게임 시장은 올해 500억달러(약 57조원)에서 2019년에는 570억달러(약 65조원)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확대는 게임 이용자의 특성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35세며 그 중 44%는 여성이다. 디지털 월드 리서치의 CEO 피제인 맥닐리는 “더 이상 게임 이용자는 남자 청소년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이용자의 변화를 이해한 것이 킹의 성공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시장의 재편에 따라 다른 PC게임 업체들도 서둘러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PC게임 ‘월드오브탱크’로 유명한 워게이밍은 최근 모바일 게임 전담부서인 ‘WG Cells’를 만들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월 모바일게임 ‘블리츠크랭크스 포로 라운드업’을 선보였다. 또 모바일 게임 출시를 꺼렸던 닌텐도는 영업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내년 3월 첫 모바일게임 ‘미토모’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