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장기전 대비…국정화 저지·민생 살리기 병행 고민"

의총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5.11.5 [e-mail]/2015-11-05 10:42:01/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정화 장기전'이 본격화한 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는 것과 함께 경제·민생을 살리는 이 두 가지 중대 과제를 어떻게 병행해 성공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 아니다. 역사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긴 과정 동안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가야 할 그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많은 국민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 힘을 보내주고 계시다. 이 많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야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총이) 우리가 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어 "학계와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길게 내다보면서 이 동력을 어떻게 우리가 잘 이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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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또 "우리의 과제는 우리가 그 긴 기간에 역사 국정교과서에만 매달릴 수 없는 노릇"이라며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경제와 민생을 걱정하고, 살릴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이 중요한 시기에 민생과 아무 상관 없는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국력을 낭비하며 국민을 분열시킬 수 있겠나"라며 "그런만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문제도 야당이 짊어져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