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인사내분'에 휩싸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조만간 새 사령탑을 뽑으며 조직 안정작업화에 나선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건복지부와 갈등 끝에 자진해서 사퇴한 최광 전 이사장의 후임을 선정하고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최 전 이사장은 이날 임기가 끝나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불가 문제를 놓고 보름가량 복지부와 대치하다 지난달 27일 자진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전격 퇴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단 비상임이사와 외부인사 등 7명의 위원으로 꾸려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1~2차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새 이사장 공모방법과 절차를 정하고 늦어도 이달 안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500조원의 기금을 쌓아놓고 운용하는 금융시장의 큰손이다. 천문학적인 기금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투자업계에서 '슈퍼갑'으로 통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공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복수의 후보자를 가려내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을 복지부 장관이 새 이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