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리커창에 경제분야 조언하는 8명의 석학 누구?

2015-11-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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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린이푸, 우징롄 교수.[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공산당 핵심인사들은 중난하이(中南海)에 모여 함께 거주한다. 이들은 자주 각 분야 전문가들을 중난하이로 초청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한다. 중국의 학계에서는 얼마나 자주 중난하이로 초청받느냐로 그 학자의 영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신경보는 3일 보도를 통해 현지도부 등극 이후 두번 이상 중난하이 좌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경제분야 석학 8명을 추렸다.

세계은행 전 부행장이었던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학 교수는 최근 13차5개년규획 국가발전계획 전문가위원회 부주석으로 위촉되며, 현 정권의 핵심 브레인임을 드러냈다. 지난 8월21일 중공중앙이 개최한 '13·5규획 관련 당외인사 좌담회'에서 린 교수는 대표발언을 하기도 했다.
1952년 대만에서 태어난 대만군 출신으로 1979년 바다를 헤엄쳐 중국으로 귀순했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8년 세계은행 부총재에 발탁됐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도 중난하이를 자주 찾아 지도부에 조언을 해왔다. 현 지도부 들어서는 최소 5차례 시 주석, 리 총리와 함께 좌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기술혁신, 산업 업그레이드, 인프라구축 모두 투자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투자주도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의 우징롄(吳敬璉) 명예소장도 중난하이 단골손님이다. 1930년생으로 고령이지만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리커창 총리로부터 극진한 존중을 받고 있다. 그는 현정권들어 "투자주도의 성장은 과감히 버리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다오쿠이, 리양, 후안강 교수.[사진=바이두]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중국글로벌경제센터 주임 역시 중난하이 좌담회에 5차례 참석했다. 1963년생으로 비교적 신예 학자에 속하는 리 주임은 지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시절에도 공산당의 경제참모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냈다. 리 주임은 최근 "올해 연말과 내년 1분기에 중국경제가 바닥을 다질 것이며, 올해 성장률은 6.8%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 6.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방 공무원의 적극성이 회복된다면 2017년에는 7%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놓았다.

올해 5월 사회과학원 부원장에서 물러난 리양(李揚)는 중국 최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최고 경제브레인으로 꼽힌다. 금융통화 분야 전문가인 그는 중국은 내부적으로 사회주의시장경제체계를 만들어가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전세계의 합리적인 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칭화대 국제정세연구원 원장인 후안강(胡鞍鋼) 교수는 중국의 굴기를 낙관하는 대표적인 학자다. 그는 과거 1988년 중국의 장기적 발전전략은 인구, 자원, 환경, 식량 등과 연계되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었다. 그의 당시 이론은 지금도 유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왼쪽부터 판강, 리광후이, 구성쭈 교수.[사진=바이두]


후안강 교수와 같은 1953년생인 판강(樊綱)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원 부회장은 올해 6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게 됐다. 그는 과거에도 한차례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에는 그리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었다.

이밖에 리광후이(李光輝)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의 집단학습 당시 강사를 맡았던 인물로 자유무역지대 건설 등 국제무역 분야에 특화돼 있다.

구성쭈(辜勝阻) 우한(武漢)대 전략관리연구원 원장도 중난하이 좌담회에 3차례 이상 다녀왔다. 우한시 부시장, 후베이(湖北)성 부성장을 지내고 현재 전국인민대표대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도 재직하고 있는 다채로운 경력으로 13·5 규획 마련에 일조했다는 평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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