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는 2일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8회까지 상대 선발 맷 하비의 구위에 눌려 0-2로 뒤지던 캔자스시티는 9회 선두 타자 로렌조 케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에릭 호스머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하비를 끌어내렸다. 메츠는 마무리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투입했지만 1사 3루 상황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호스머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 돌입했다.
양팀이 필승조를 총 투입한 연장에서는 12회 캔자스시티가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연장 12회 선두 타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제러드 다이슨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알렉스 고든이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대타 크리스티안 콜론이 좌전 적시타로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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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선발 맷 하비는 8이닝 동안 1실점(2자책)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호투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더 뽑아내지 못했고, 후속 투수가 점수를 내주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1차전 승리 이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도미니카에 다녀온 캔자스시티 선발 에디손 볼케스는 1회 투구를 하기 전 마운드에 아버지의 이름을 새기며 마음을 다 잡았고 결국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캔자스시티는 이번 시리즈에서 켈빈 에레라-루크 호체바-웨이드 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불펜진을 앞세워 4승 중 3승을 8회 이후 역전승으로 챙겼다. 반면 메츠는 맷하비-노아 신더가드-제이콥 디그롬-스티브 마츠로 이어지는 역대급 4선발을 지녔음에도 마무리 헤우리스 파밀리아가 3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허약한 불펜진으로 인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