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명 처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우 양성평등이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과거 은행 영업을 하면서 겪었던 일과 똑같았다"면서 "기분이 처질 때마다 밑줄 친 부분을 찾아가며 읽는다"고 이야기했다.
칼리 피오리나는 AT&T 네트워크 부문의 영업직으로 입사한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AT&T 네트워크 부문 최초의 여성 임원에 올랐고, 1999년에는 HP의 CEO로 영입됐다.
오 처장은 "칼리 피오리나의 책을 보면 '나로 인해 몇몇 남성들은 여성들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생각을 바꿨고 다른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나오는데, 나도 은행에서 일할 때 한 지점장이 노골적으로 여성이 가정과 일을 병립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어려운 일을 척척 해결하니까 나중에는 그 지점장이 사과하고 발탁해 중요한 부서를 맡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여성이 일하는 분위기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열정 갖지 않으면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여성이 사회에서 계속 일을 하고 성공하려면 자기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