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동, 의료관광 메카로 부상...의료관광객 유치 대책 필요"

2015-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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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의료관광 산업의 메카로 부상 중인 중동 지역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 '의료관광 거대시장 중동을 잡아라!'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성인병 발병률이 상승하면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표적으로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UAE의 환자는 지난 5년간(2009~2014) 연평균 174% 급증했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도 1537만원으로 외국인환자 평균(208만원)의 7배, 중국인환자 평균(177만원)의 8배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하는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의료시설 및 전문인력의 공급이 부족해 자국민의 해외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수십 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등 의료관광이 보편화돼 있는 상태다. 중동국가들 역시 자국민들의 해외 의료관광을 허용하고 치료를 목적으로 해외에 나갈 경우 치료비를 비롯해 항공료, 숙박비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중동지역에서 저가 항공편이 늘어나고 있고 항공 운행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중동지역 의료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동 의료관광객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년간(2009~2013) 방한 중동지역 의료관광객 수는 연평균 54.7%씩 급증했다. 

특히 우리들병원(2011년), 서울대병원(2014년), 서울성모병원(2015년) 등이 중동지역에 진출, 입소문을 타면서 이같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례로 UAE 왕립 셰이크 칼라파 전문병원을 위탁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은 2015년 2월 공식 개원 후 6개월 만에 7000여 명의 현지 환자가 방문하는 등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프리미엄 고객인 중동지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인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 첫번째다. 병원과 호텔 등이 상호 연계, 중동 부유층 고객을 겨냥한 의료와 웰빙 접목의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실례다. 둘째는 지속적인 환자유치를 위해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의료분쟁 해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중동 의료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언어, 종교, 식품 등 현지인들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UAE 등 중동지역은 의료기기의 9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국형 병원 진출을 확대해 의료기기 등 관련 상품의 대중동 수출 확대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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