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명동~남산 일원이 '남산 애니타운'(가칭)으로 조성된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018년까지 전면 재건축해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의 전진기지 겸 도심 속 테마파크로 탈바꿈시킨다.
서울시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만화·애니메이션산업 일자리 창출 모색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그 핵심공간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새단장한다. 이곳은 1962년 건축돼 시설 안정성에 문제가 있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잦았다.
새롭게 변신할 곳은 기존과 비교해 연면적 7080㎡→2만1000㎡, 입주기업 8개→50개, 연 방문객수 25만명→100만명으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건물 전체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된다.
내부 공간은 △기업과 1인 창작자를 위한 창작팩토리(기업 입주공간·기업간 협업공간·프로젝트룸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상상놀이터(개방형 만화도서관·3D 애니메이션 상영관·캐릭터숍·테마카페 등) △전시, 축제, 마켓 등 컨벤션 유통플랫폼으로 나눠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450m 구간 '재미로'의 기능을 한층 강화,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특화거리로 꾸민다.
명동역 앞 버스정류장(3~4번 출구 사이)이 '꼬마버스 타요' 테마 정류장으로 거듭난다. 일본 돗토리현 시게루거리 등 해외 유명거리를 이벤트 형식으로 구현해 재미와 축제가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은 산업‧문화적 측면에서 고부가가치를 거두고 일자리도 창출해내는 창조산업의 대표주자"라며 "기업의 창작, 마케팅과 시민의 문화체험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남산 애니타운을 곧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