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29일 오후 2시 칠곡군 가산면 팔공산금화자연휴양림에서 산림청, 경북도, 시군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본격적인 재선충병 피해감염목 방제작업 시기인 11월에 앞서 기후변화로 증가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율적인 방제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의 재선충병 방제사업은 올해 말에 산림청 긴급방제비 74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피해목 제거 12만본, 예방나무주사 40ha, 훈증무더기 처리 3400개 등을 추진하고, 2016년에는 피해목 제거 11만본과 항공․지상방제 1650ha, 예방나무주사 14만본 등에 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피해가 경미한 여주, 김천, 영천, 상주지역에 대한 방제역량을 집중 투입해 청정지역 환원 기반을 만들고, 재선충병 선단지의 북부권 백두대간지역 확대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예방·방제 강화와 피해발생구역 점진적 축소 등을 2016년도 주요 전략으로 밝혔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래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에는 2001년 구미시에서 처음 발생된 이래 현재 14개 시군까지 확산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소나무 약 117만 그루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수종은 소나무, 곰솔, 잣나무로 피해 초기에는 묵은 잎이 아래로 처지고 30일 후부터는 새잎도 아래로 처지면서 급속하게 갈색으로 변색되어 당년에 80%, 이듬해 3월까지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이다.
한명구 도 산림자원과장은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소나무류의 불법이동과 고사목 신고 등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