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와 한국해양보증보험(대표 최재홍)은 28일 협회 회의실에서 출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와 한국해양보증보험 최재홍 사장은 이 날 출자 협약서에 서명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략적인 동반관계 구축은 물론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 전무는 “한국해양보증보험이 3년 안에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과 함께 수익성을 내는 구조로 탈바꿈시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앞 다투어 출자할 수 있도록 경영능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재홍 한국해양보증보험 사장은 “최근 해운시황의 장기침체로 신조선을 건조하려는 해운업체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수익성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해운업계를 위해 올인하다 보면 길이 보일 것 같다”며, 해운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출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최 사장은 “정부당국의 금융개혁 방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규제개혁을 통해 현재 규제가 가장 많은 보험부문에 대한 규제가 완활 될 경우 해운업계에서 희망하는 보험상품을 개발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어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한국해양보증보험에 150여억원을 출자했으며, 금년 말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협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 선사들의 원활한 선박확보를 위해 해양보증에서도 적극 지원키로 하는 등 해운불황으로 인해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해양보증보험은 최근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보증상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사 담당자들은 해운업계에 실질적인 도움 되는 보증상품 (중소/중견선사 지원,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등) 개발을 요청했으며, 한국해양보증보험도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선주협회는 이번주 중 금융위원회에 중견‧중소선사들의 선박확보에 도움이 되는 보증상품을 개발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