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택시시장 잡아먹는 우버 '거침없는 성장'

2015-10-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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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버 로고]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우버가 택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 등 외신은 우버의 등장으로 기존 택시 회사들의 수익이 급감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우버는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어서 이러한 흐름은 전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최근 펀딩 과정에서 510억달러(약 59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비상장사로 올라섰다. 우버가 유치한 투자금은 80억달러(약9조원)에 이르며 구글벤쳐, 골드만삭스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투자했다.
특히 미국 뉴욕 택시들은 우버 앞에서 점차 무너지고 있다. 뉴욕 택시 규제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버 운전 기사들은 하루 평균 10만번(7월기준) 이상 운행했다. 이는 지난 1월보다 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기존 택시인 옐로 택시의 운행수는 하루 평균 41만번(6월평균)에 그쳤으며, 이는 1월에 비해 11%나 급감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서 택시 기사들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우버로 갈아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우버는 자사 등록 택시의 수익이 하루 평균 2013년 21달러에서 올해 27.26달러로 30% 이상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존 택시 업계는 기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1만3600명에 달하는 옐로 택시 기사들의 수익은 급감하고 있다고 뉴욕택시협회는 밝혔다.  

우버의 덩치키우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택시 규제 위원회의 의장 메리 조시는 앞으로 택시 업계의 미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버와 같은 대기업이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우버 돌풍이 전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현재 63개국 30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또 사업 다각화에 나선 우버가 온디맨드 (주문형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버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잇츠를 북미, 스페인 등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종 물품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우버러시도 올해 9월 초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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