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우면 일대를 서울형 창조경제와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심형 연구·개발(R&D) 혁신지구'로 전략 육성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기존의 R&D 연구단지와 달리 도심내 충분한 임대공간과 지원시설을 확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도심형 R&D 혁신지구'라고 설명했다. 양재·우면 지역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KT 등 대기업과 21개 분야 280여개 중소기업의 R&D 연구소가 위치했다.
또 지역 현황과 발전방향을 고려해 △대기업 R&D 특화구역 △중소기업 R&D 육성구역 △도심형 R&D 복합구역 △휴식·여가 교류구역 4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구역별로 차별화된 관리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중물 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대지면적 약 3만2000㎡) 등 공공이 소유한 저이용 가용지 일부에 'R&D지원앵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소 R&D기업에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공간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테스트베드, 공동작업공간, 휴게시설 등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지역별, 구역별 체계적 관리방향을 마련하고자 지난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저성장 시대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적극적인 민간투자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공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만큼 양재·우면 일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인재(良才)가 몰려드는 글로벌 R&D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16일차인 27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KT, 미동전자통신, 코어라인소프트, 화인스텍, 서초구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