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작년 한 해 의료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약 15만5000명이다. 최근 3년간 서울방문 외국인 중 4명 중 1명이 환자로 집계됐다.
이번 계획은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 저렴한 진료비 등 강점은 살리면서 서비스의 질, 신뢰, 편리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게 골자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민간 의료기관 50개소(상급종합 11곳·종합 8곳·병원 6곳·의원 25곳)를 협력기관으로 시범 선정해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진료비(진료수가), 배상보험 가입 여부 등 의료정보를 공개한다. 구체적 공개 수준과 형태는 곧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4개국어(영어‧중국어‧일어‧러시아어)로 된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 의료서비스 정보를 알린다. 홈페이지는 이외에도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소개 △의료관광 테마투어 소개 △의료관광 팁 제공 등을 소개한다.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에는 통역 코디네이터 풀(pool)을 꾸려 지원한다. 병원에서 시에 인력을 요청하면 시가 인력풀(pool) 내에서 선정해 보내주는 방식이다. 최근 중국어, 영어, 몽골어, 일어 등 10개국어 총 92명을 뽑았으며 2018년 250명으로 늘린다다.
진료상담과 예약, 병원 홍보, 통역 코디네이터 인력풀 운영 등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인프라시설인 '서울의료관광 원스톱 종합정보센터'도 2018년께 설립된다.
환자와 동반자가 진료 전후로 이용할 수 있는 테마별 관광코스는 같은 시기 30개 코스를 개발해 선보인다. 먼저 연내에 힐링코스, 안티에이징코스 등 5개 코스부터 시작해 홈페이지, 팸투어를 통해 홍보한다.
아울러 전문 운송업체가 환자를 공항부터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픽업서비스도 협력기관 50곳과 비용을 공동부담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의료관광은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진료수입 등 관광객 지출 비용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선진적 의료서비스를 보유한 의료기관과 협력으로 서울을 글로벌 의료관광의 대표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