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靑 5자 회동, 녹취록 풀기 경쟁…정국경색 불씨 될 것”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제10회 해외화문매체합작조직 서울총회가 열렸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간 5자 회동 결과에 대해 “녹취록 풀기 경쟁이었다. 각자 주장을 녹음기 틀 듯 반복, 공감도 합의사항도 없었다”며 “이런 무의미한 회동 왜 열자고 했는지 모르겠다. 답답한 정국이 풀리기는커녕 정국 경색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자 회동에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정현안과 민생현안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지만, 아무런 공감도 울림도 없었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향해 “야당 대표 시절 한 영수회담에서 수많은 조건을 걸던 박 대통령이 정작 대통령이 되자, 영수회담은커녕 야당 대표를 홀대하고 있다”며 “떡고물이나 있을까 해서 갔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국민과 야당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굴욕적”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취했던 박 대통령의 말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모르는 대통령과 함께 정치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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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