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 본부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이) 같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홍 본부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또한 최광 이사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국제 세미나가 끝난 뒤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만남에서 최 이사장이 29일 국제 세미나가 있고 28일에는 외국인을 만나는 자리가 있어서 (세미나를) 마치고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최 이사장에 대해 "(과거에는 공단이) 기금의 중요성을 감안해 비연임 결정시에는 복지부와 협의하고 토의해 결정했다"며 "(국민연금공단의) CEO와 간부가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에게 혼란을 준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최 이사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지만 최 이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