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철도용 탄성패드 첫 국산화… 정기봉 사장 "세계 30% 점유율 목표"

2015-10-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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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용 탄성패드 구조도[SKC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C가 원주~강릉간 신설 고속철도의 한국형 레일체결장치의 핵심부품인 탄성패드(Elastic Pa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탄성패드는 레일을 고정시켜 주는 레일체결장치에 장착되어 운행 중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고기능성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이다.

SKC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철도용 탄성패드를 국산화 한 첫 기업이 됐다.

이번 SKC의 철도용 탄성패드 국산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전후방산업협력위원회'의 첫 성공사례로 국내 수요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공동개발을 통해 전후방 사업의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부품·소재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SKC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철도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국내 부품·소재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One Team Korea’를 이루며 동반 해외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기봉 SKC 사장[SKC 제공]

한편 SKC는 고속철도용 탄성패드 외에도 일반철도용과 지하철용 및 트램(Tram, 도시철도)용 레일패드 개발에 성공하며 전라선과 대구지하철 등에 시험 부설했으며 올해 안에 테스트를 마치고 2016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SKC 정기봉 사장은 “철도용 탄성패드 상업화는 SKC의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라며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신규 철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 철도시장은 4000억원 규모이며, SKC는 현재 세계 철도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을 비롯해 일본과 기타 신흥국가 진입을 위해 대상 국가별로 품질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해외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자동차용 엘라스토머 제품인 자운스범퍼 출시에 이어, 이번 철도용 탄성패드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함으로써 스페셜티 엘라스토머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엘라스토머 사업은 응용분야가 넓고 SKC가 이미 독자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제품 개발 및 시장확대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SKC는 지난 8월 국내 중견기업과 중국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반도체케미칼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에는 CMP Pad사업 진출을 발표하며 기존 폴리우레탄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 소재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C는 지속적으로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페셜티 소재 제품의 매출 비중을 현재 13%에서 2018년까지 3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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