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기관 '물갈이' 시작되나...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 팡싱하이 증감회 부주석 지명

2015-10-21 11:33
  • 글자크기 설정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내정된 천위루 인민대학교 총장(가운데).[사진=바이두]
 
 

팡싱하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순시원이 증감회 부주석에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이두]


조용성 베이징특파원· 김근정 기자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부주석 자리에 새로운 인물이 앉았다. 이에 맞춰 중국 금융기관의 '물갈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다.

중국 경제포털 텅쉰차이징은 21일 천위루(陳雨露.49) 중국 인민대학 총장이 최연소로 인민은행의 5번째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은행 부행장은 현재 모두 4명으로 통화정책과 국제 부분은 리강(易綱), 신용관리, 조사통계, 금융안정은 판궁성(潘功勝), 그리고 올해 3월 선임된 판이페이(范一飛)와 궈칭핑(郭慶平)은 결제와 법규정 부문을 각각 나눠맡고 있다. 리강 부행장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다.

천위루는 2011년 11월 인민대 총장을 맡을 당시 최연소 중점대학 총장으로 선임돼 주목을 끌었고 2012년 3월부터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을 겸했다. 천 총장의 전공은 통화정책과 국제금융으로 그가 소속된 인민대 국제통화연구소는(IMI)는 위안화 국제화지수(RII)를 만들어 최근 수년간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천 총장의 부행장 임명은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을 위한 준비와 국제결제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전조치로 분석된다.

중국 증권계를 책임지는 증감회 부주석에는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와 상하이 금융서비스 사무소 주임 등을 역임한 팡싱하이(方星海·51)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순시원(巡視員·감찰직)이 발탁됐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은 당국이 올해 만 60세로 정년 퇴임하는 류신화(劉新華) 증감회 부주석을 잇는 차기 부주석에 50세를 갓 넘은 팡 순시원을 지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팡 순시원은 중국 경제정책결정의 '핵심 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에 소속된 경제전문가로 최근 급락하며 허점을 드러냈던 중국 증시의 취약점을 해결해줄 인물로 선택됐다는 분석이다.

팡 순시원은 1964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출신으로 칭화대학교 경제관리학과 학사,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전문 석학이다. 2000년 증권업계에 뛰어들어 은하(銀河)증권, 상하이증권거래소 부총경리 등을 거쳐 2007년 상하이시 금융사무소 주임직을 맡았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고위 관료층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최근 리차오(李超)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이 증감회 부주석으로, 인융(殷勇) 국가외환관리국 중앙외환업무센터 주임이 인민은행 행장조리로 이동한데다 "이 인사가 전부가 아니다"라는 당국의 입장 표명 등이 그 근거로 언급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