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기계‧금속 제조업 직접지로 '1호 민간산업단지'인 온수산단이 45년만에 '기술융합형(ICT)'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160개 기업, 2000여 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온수산단 재생사업' 구상(안)을 19일 발표했다.
2008년 재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특별계획구역(300㎡ 범위에서만 심의로 증축 가능, 신축 전면금지)으로 지정됐지만 제자리를 걸으며, 공장시설은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재생 프로젝트는 먼저 운전면허학원으로 쓰이고 있는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소유 부지에 약 200억원 규모의 공공재원을 투입해 SH공사, LH 등과 협력해 종합지원시설(앵커시설) 건립에 나선다. 2017년 착공, 2019년 준공하는 일정이다.
다음으로 신축 전면불허, 증축 제한과 같은 불합리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시킨다. 낡은 공장의 신축‧개축이 전면 가능해져 근로환경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통상 5년이 넘게 걸리는 재생계획 수립과 지구지정을 기존 수행한 연구용역 등으로 1년 내에 마친다.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 내에 '온수산업단지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이르면 내년 중 선보여 영세 기계제조업체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경영진단 및 기술수요조사,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온수역~온수산업단지 입구로 연결되는 진입도로를 재정비하는 등 기반시설 개선으로 지역주민과 근로자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온수산단 관리주체 및 관할 자치구인 ㈔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구로구, 부천시와 협업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온수산단은 45년간 기계제조업을 지켜온 의미있는 지역으로, 공공의 지원과 민간역량을 더해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며 "노후환경 개선과 함께 산업공간을 확충하는 최적의 재생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