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한방특구 영천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약초도매시장(약초경매장)이 개장됐다.
경북 영천시는 지난 17일 도동 한방문화지구 내 영천약초도매시장에서 김영석 영천시장,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국한방관련 기관단체장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매의 시작을 알리는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영천약초도매시장은 지난 2012년 준공했으나 약초를 선별‧가공‧포장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약용작물제조가공시설을 2015년 2월 준공하면서 전국 최초로 약초를 경매에서 제품생산까지 한 곳에서 처리 할 수 있는 원스톱시스템의 영천약초종합처리장이 완성됐다.
영천약초도매시장은 사업비 19억7000만원으로 지상 3층 1동과 지상 1층 1동으로 연면적 747평, 건축면적 500평 규모이며 주요 시설로는 경매장, 저온창고, 중도매인사무실 등이 있다.
약용작물제조가공시설(한약재 GMP시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약재 GMP인증을 받은 시설로써, 사업비 12억7000만원으로 지상 1층 2동으로 건축면적 220평 규모이며 세척실, 건조식, 포장실 등의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약초도매시장은 약용작물제조가공시설과 함께 ㈜영천약초도매시장(대표 정연주)에 2015년부터 향후 5년간 위탁해 운영된다.
이날 개장식 부대행사로 영천시는 영천약초도매시장(주)‧(사)한국한약산업협회(회장 류경연)‧(사)한국생약협회(회장 백문기)와 한방산업 업무협약 체결식(MOU)을 가져 영천한방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이번 약초도매시장 개장에 맞춰 영천시에서 해외농업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키르기즈공화국 이식쿨주 튭군지역 현지농장의 자생감초 15t을 들여와 약초도매시장의 경매시연행사에 선보였다.
향후(3~4년 후) 해외농업개발 사업으로 키르기즈공화국에서 생산‧굴취 된 약 4000t의 감초는 전량 약초도매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돼 국내 감초유통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축사에서 “한방특구 영천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영천약초도매시장의 개장이 영천의 한방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약초생산자와 한방유통 및 한방제조업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