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위를 차지했다. 다만 여야 후보 누구도 각 지지층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기 총·대선 정국에서 여야 권력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순·김무성·문재인·안철수, 지난해 8월 이후 1∼4위
이번 조사는 10월 첫째 주 예비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물은 뒤 자유 응답으로 선정된 여야 4명의 후보군을 뽑았다. 본 조사에서는 여야 정치인 총 8인의 이름을 로테이션으로 묻되, 그 외 인물 자유 응답도 허용했다.
이어 김 대표(13%), 문 대표(11%) 순이었다. 박 시장과 문 대표는 지난 조사(9월 둘째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김 대표는 2%포인트 떨어졌다. 4위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9%)가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조사 이후 매월 조사에서 1∼4위에 올랐다.
이 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다. 5%는 기타 인물, 32%는 의견을 유보했다.
◆與 지지층 29% ‘김무성’ vs 野 지지층 28% ‘문재인’ 각각 지지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김 대표가 29%로 1위를 차지했고, 오 시장(14%)이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층은 31%에 달했다. 여권 지지층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 대표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은 셈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문재인(28%) > 박원순(27%) > 안철수(17%) 순으로 집계됐다. 의견유 보층은 15%였다. 무당층에선 여권 후보의 합이 10%, 야권 4인의 합이 36%였다. 특정 후보의 지지를 밝히지 않은 비율도 46%였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3%포인트 상승한 44%였다.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이 반대 추세를 보인 셈이다. 13%(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79%로 가장 높았고, △50대 59% △40대 33% △30대 19% △20대 17%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30대에서 6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대 65% △40대 53% △50대 32% △60대 이상 11%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2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