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약택시 다크호스로 떠오른 '선저우좐처'

2015-10-15 15:27
  • 글자크기 설정

13일 중국 최대 대리운전업체 '이다이자' 합병 선언

디디콰이디, 우버에 '도전장'

[선저우좐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디디콰이디(滴滴快的)와 우버가 꽉 잡고 있는 중국 인터넷예약택시, 즉 ‘좐처(專車)’ 시장에서 ‘선저우좐처(神州專車)’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렌터카(神州租車) 산하 선저우좐처가 지난 13일 중국 최대 대리운전 업체 ‘이다이자(e-代駕)’와 합병을 선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선저우좐처는 우버, 디디콰이디처럼 고객 수요에 맞춰 기사 딸린 전용차를 제공하는 좐처업체다. 중국에선 인터넷예약택시로 불린다. 선저우렌터카가 렌터카 사업 불황의 돌파구로 지난 1월 만들었다.  

선저우렌터카가 보유한 1만6100대 차량과 4만 명의 운전기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자가용을 가진 개인들도 기사로 활동할 수 있는 디디콰이디나 우버와는 다르다.

엄선된 차량과 기사만 골라 쓰다보니 선저우좐처는 사실상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디디콰이디와 우버와의 경쟁에서 밀린 이유다.  중국 IT서비스업체 CNIT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 택시앱 시장에서 선저우좐처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디디콰이디(80.2%), 우버(11.5%)에 한참 뒤져있는 것.

하지만 선저우좐처는 이제 부족한 운전기사 수를 이다이자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선저우좐처가 손 잡은 이다이자는 중국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1인자'다. 현재 기업 가치는 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다이자는 현재 중국 298개 도시에서 모두 20만 명의 기사 보유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내놓은 '인터넷예약택시 관리규정'은 디디콰이디나 우버보다 선저우좐처에 유리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새 관리규정은 일반 자가용이나 운전자는 인터넷예약택시에 종사할 수 없도록 규정했기 때문. 이는 영업용 차량과 전문 기사를 보유한 선저우좐처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중국 인터넷예약택시 관리규정이 발표된 후인 12일 홍콩 증시에서 선저우렌터카 주가는 12일 하룻새 13%가 뛰었다.  선저우좐처에 돈도 몰리고 있다. 선저우좐처는 지난 7,9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8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해 현재 기업가치는 약 35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