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34) SUV 열풍타고 '훨훨', 달려라 창청자동차

2015-10-16 07:00
  • 글자크기 설정

자가운전 여행족 늘며 SUV 수요 급증, 창청자동차 中 SUV 시장 일인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자동차업계의 표정은 어둡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예전만큼의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185만300대,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4%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 6.9%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신차판매량이 9월 6개월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 역시 가열된 할인판매 경쟁의 결과로 시장이 '살아났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이처럼 부진한 시장 속에서도 거침없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차종이 있다. 바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특히 유명 수입브랜드에 다소 밀리고 있는 중국 로컬업체가 유독 SUV 시장에서만은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올 상반기 중국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5.94%가 급증한 266만1200대에 육박했다. 세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한 것과 선명히 대조된다. 

SUV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랭크된 기업 상당수는 중국 로컬 기업이다. 올 상반기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41.45%에 육박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활약상을 선보이며 비상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중국 SUV 시장의 일인자 창청자동차다.

​1984년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창청공업공사로 시작한 창청자동차는 중국 10위권 자동차 업체로 SUV와 픽업트럭 시장에서 일인자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상태다. 중국 국내 최대 규모의 픽업트럭, SUV 전용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산하 기업이 30여 개, 직원 수는 6만여 명에 달한다.
 
창청자동차가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보급률 확대,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 등에 따라 자가운전 여행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음을 인지, 발 빠르게 중국 SUV 시장 장악에 공을 들인 때문이다. 

해외브랜드에 비해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의 차종을 선보인 것도 시장공략에 주효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SUV 중국 시장 출고 가격이 최소 15만 위안(약 2800만 원) 이상인데 반해 창청의 SUV는 7~12만 위안대 가격대비 실용적인 저가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창청자동차의 SUV 판매 대수는 52만대로 전체 시장의 13%를 장악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하푸(哈弗 HAVAL)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으며 창청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하푸시리즈 중에서도 10만 위안 이하 H2와 중간단계 모델인 H6의 인기가 뜨거웠다. H6(2011년 출시)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17만2000대로 모델별 순위 1위를 5년째 유지했다. 창청은 올 6월 H8, H9을 출시했으며 내년 H3, H4와 뉴H6를 출시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크기를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춘다는 포부다.

최근 창청자동차 '저렴한 가격'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찾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급형, 대형 SUV 개발은 물론 자동차업계의 미래로 지목된 친환경 전기차, 스마트카 등 연구·개발에 적극적이다. 최근 스마트카 등 개발에 168억 위안(3조 164억원)의 거액 투자를 선언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