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김 상무는 "KT가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이용자는 20개사에서 6000개사까지 늘었다"며 "앱스토어의 모바일 게임부터 소셜커머스, 미디어 등 알게 모르게 소비자들이 쓰는 생활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예컨대 소셜커머스 사업자가 특가 등 행사를 진행하면 사이트 방문자 수가 늘어 트래픽이 급증하는데, 이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서버를 빌려 간단하게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구성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단기로 10개에서 500개로 서버를 늘리는 데 5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비효율적이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IT생태계에 변화를 불어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IT 서비스를 제값을 내지 않으려는 한국만의 독특한 후진적인 문화가 여전히 팽배한 탓이다. 김 상무는 이 때문에 IT 서비스가 공공은 물론이고 민간까지 느리게 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판단했다.
김 상무는 "IT 소비시장의 4분의 1을 공공서비스가 차지하는 만큼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며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일반화된 서비스를 쓰고, 나머지 예산을 국내 열악한 서비스 기업에 제값 받고 소프트웨어를 사주는 일대 변화를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를 통해 정부와 민간 사업자, 중소기업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내실 있게 추진한다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창조경제가 실현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