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호견 이노그리드 대표는 14일 “클라우드발전법 시행이 끝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정보과학포럼’ 패널토론에서 “아마존 등 외국계 기업에 의해 클라우드 산업의 패권이 넘어갔다는 말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대표적인 국내 토종 클라우드 업체로 지난 2006년 창립 이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만을 주로 다뤄왔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업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IaaS) 솔루션인 ‘클라우드잇’의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패션의 나라 이태리도 불과 40년 전에는 프랑스의 일감을 받아서 바느질만 하던 패션불모지였다”면서 “대한민국 역시 바느질(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클라우드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미래를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퍼블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이 프라이빗을 구축할 때 솔루션 만들어주는 산업”이라며 “무(無)에서 새롭게 개발하라는 게 클라우드의 길이고 앞으로 만들어지는 어플리케이션은 다양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개척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3년 안에 돈을 벌려면 그냥 대기업의 솔루션을 사서 쓰면 된다”면서 “5년에서 10년까지 긴 호흡으로, 철저히 고객의 중심에서 클라우드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