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21.63으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다수가 저물가 우려로 기준금리 동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도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1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G30(주요 30개국)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2030선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2020선을 회복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추가 상승 여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매물 벽이 두터운 2030선을 뛰어넘을 상승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째 '사자'에 나서 12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9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홀로 26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03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이 4.99% 급등했다. 이어 철강금속(3.66%) 은행(3.13%) 건설(2.56%) 기계(2.16%) 의료정밀(1.44%) 등도 상승했다. 비금속광물(-1.24%) 음식료품(-1.23%) 의약품(-0.99%) 전기전자(-0.7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30%) 내린 672.9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63억원, 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6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 대금은 17억5000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