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내 금리 못올린다"...원ㆍ달러 환율, 석달만에 1140원대로 '뚝'

2015-10-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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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시황판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10%) 상승한 2021.63, 원·달러 환율은 15.50 내려간 1143.50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석달 만에 1140원대로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5원 급락한 1143.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5원 떨어진 114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1150원까지 반등했지만, 저가(1143.5원)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14일(1142.6원) 이후 3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비둘기파 성향(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켰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 통화대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 역시 달러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그는 11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G30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경기가 부진하면 연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며 "다만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데다 최근 낙폭이 가팔랐던 만큼 앞으로는 속도조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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