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자동차 개발 패러다임을 기술 혁신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예술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직접 영국 테이트 모던과 함께하는 대형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 2015’에 참석해 현대차 문화사업의 후원방향을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매년 세계적 작가의 테이트 모던 전시활동을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4월3일까지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가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위해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지난해 1월 테이트 모던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실시하게 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현대 커미션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많은 사람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현대차는 테이트 모던과 협업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 커미션을 통해 10년간 매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을 선정해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 커미션의 첫번째 작품인 ‘Empty Lot(빈 터)’은 작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가 도시, 자연, 가능성, 변화, 희망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특히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빈 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 관람객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테이트 모던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문화 후원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테이트 모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차는 지난해 파트너십의 첫 단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작품 9점을 테이트 모던측이 구매하도록 후원했다. 테이트 모던은 작년 11월부터 백남준 전시회를 개최해 한국 예술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