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길었던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인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9월(1~30일)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8만6152건으로 전년 동월(8만6689건) 대비 0.6%, 전월(9만4110건) 대비 8.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지난달 5만6434건 거래되며 전년 동기(6만2271건) 대비 9.4%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주택과 단독·다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6%, 18.1%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누적거래량(1~9월)은 총 90만1733건으로 전년 동기(71만4000여건) 대비 26.4%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46만2876건)가 크게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32만7000여건)과 비교해 41.8% 뛰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대리는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 감소는 추석 연휴로 인해 거래일이 약 3주로 짧았던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과 아파트값 지속 상승, 연말 미국 금리인상 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10월과 11월에는 거래량이 다시 반등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관망세가 늘어나 올 상반기와 같은 높은 거래량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