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8일 마치 품질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거나 협력업체와 구입명세서 등을 조작해 내부 종결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11월경에 제보를 받고 에어백커버 및 커튼에어백을 지지해주는 플라스틱 구성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 대한 내부조사를 통해 이 회사가 관련 제품에 원제품의 잔여사출물을 일부 원재료와 혼합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 정기적인 에어백 전개시험과 LOT검사 이력 등을 점검해 본 결과 모비스가 생산공급한 제품품질에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 이후 기능상의 문제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별도시험을 진행했다”면서 “모두 품질기준을 통과해 품질에 이상이 없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어백 테스트 과정에서도 에어백이 모두 정상적으로 전개되는 등 기능상, 품질상 문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확실한 규명을 위해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협력사 관리와 개선을 통해 완벽 품질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은 이날 국토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충남의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A사가 사출불량 등 불량품을 분쇄한 재생원료를 섞어 만든 에어백커버를 납품해 현대·기아차에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의심사고 차량 482대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43.6%를 차지해 1위이고 급발진 의심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43.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현대모비스가 불량 에어백 납품 사실을 알고도 미조립품과 AS부품 등 일부분만 교체하고 소비자에게 알리거나 리콜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