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비리' 정준양 회장 5차 소환…정치권 유착 의혹 집중 추궁

2015-10-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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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5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8일 포스코 비리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수고가 많으시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와 정치권이 유착해 특정 협력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5일 이상득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이 2009년 포스코 경영에 개입해 정 전 회장이 선임되도록 힘을 쓰고 당시 포스코의 현안이었던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로 측근들이 운영하는 협력사에 특혜가 돌아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특혜를 본 포스코 협력사들은 이 전 의원의 포항 지역 사무소장이었던 박모씨가 실소유주인 티엠테크를 비롯해 이 전 의원의 주변인물들이 모두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과 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병처리 방향은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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