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남측 이산가족의 재북 가족 명단, 북측 이산가족의 재남 가족 명단을 서로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남과 북은 생사 확인 절차를 거쳐 남측 121명, 북측 120명씩 생존자를 각각 확인했다.
한적은 교환 후 이들의 나이와 가족관계, 출신지역 등을 분석하고 이들을 상대로 건강은 괜찮은지, 상봉에 참여할 뜻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명단을 결정했다.
북한도 생활 수준과 충성심 등 엄격한 신원 조회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구상연씨(98세·남)와 이석주씨(98세· 남)로 구상연씨는 북측에 있는 딸을, 이석주씨는 북측에 있는 아들과 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북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리흥종씨(88세·남)와 정규현씨(88세·남), 채훈식씨(88세·남)로, 리흥종씨는 우리측 딸과 여동생을, 정규현씨는 우리측 형수를, 채훈식씨는 우리측 부인과 아들·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북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리흥종씨(88세·남)와 정규현씨(88세·남), 채훈식씨(88세·남)로, 리흥종씨는 우리측 딸과 여동생을, 정규현씨는 우리측 형수를, 채훈식씨는 우리측 부인과 아들·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들 이산가족은 오는 20∼26일 금강산에서 1, 2차로 나눠 가족들을 상봉하게 된다.
1차 상봉은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북측 방문단 97명이 재남가족을 상봉한다. 2차는 24일부터 역시 2박 3일간, 남측 방문단 90명이 재북가족을 상봉하게 된다.
앞서 남북은 지난 5일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했다.
한적이 북측에 의뢰한 남측 이산가족 250명의 북측 가족 생사확인 결과, 전체의 70.4%인 176명(생존 120명, 사망 56명)의 재북 가족만 생사가 확인됐다.
북측 이산가족 200명 중에는 70.5%인 141명(생존 121명, 사망 20명)의 재남 가족 생사가 확인됐다.
1년 반 넘게 닫혀 있었던 금강산 면회 시설 준비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남북은 오는 14일까지 금강산 내 상봉 시설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다.
이어 이튿날인 15일에는 통일부와 적십자, 현대아산 측 실무인력으로 꾸려진 우리 측 선발대가 금강산에 들어간다.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측에만 6만6000여 명에 이르는 이산가족들이 또 다른 만남을 이어갈 지 이번 상봉행사를 계기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