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업체 산업재해 1위를 기록하고, 건설기술관리법위반 위반으로 각종 벌점을 11차례, 8.4점이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2년 이후 3년 동안 건설분야 산업재해로 6명이 사망하고, 404명이 부상당해 총 410여명이 건설산업재해를 입었다.
도급순위 상위 10위 건설업체만 놓고 보면 1433명에 대한 산업재해 가운데 28.8%가 삼성물산에서 발생했다.
강동원 의원은 "삼성물산의 건설산업재해 규모가 2013년까지 줄곧 도급순위 1위를 기록하던 현대건설의 건설산업재해자 201명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은 2013년 이후 3년간 각종 부실시공, 담합입찰, 건설기술관리법을 위반해 총 11차례(8.4점) 벌점를 부과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919공구 건설공사'로 받은 0.54점을 비롯해 안전벌점만 총 1.67점에 이른다.
강 의원은 "안전제일과 도덕성, 준법을 강조해 오던 삼성그룹, 특히 모기업이나 다름없는 삼성물산이 압도적인 수치로 국내 건설업체 산업재해 1위를 기록했다"며 "시공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근로자들이 죽거나 다치는데 나몰라라 식으로 외면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어 "돈 버는데만 몰두할 게 아니라 산업재해를 줄여 사람중심의 경영을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