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서 언쟁…서청원 "이제 용서 안해" VS 김무성 "그만하라"

2015-10-05 09:27
  • 글자크기 설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서청원 최고위원.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공천제 논의를 둘러싸고 격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포문은 서 최고위원이 먼저 열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당헌당규상 '우선추천'제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는 한 일간지 보도를 문제삼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최고위원은 "당헌 당규에 있는 것을 대표가 떡 주무르듯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건데, 말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런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안심번호 공천제 역시 과거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보고된 게 아니라 아는 것은 김 대표와 몇몇 특위 위원"이라며 "지난번 청와대 회담도 마찬가지, 왜 일개 수석하고 얘길 하나"라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언성을 높이며 "당에서 최고위원들하고 논의하는 절차를 밟지 않고 왜 긁어부스럼을 만드나"라며 "이제 용서 안하겠다, 절대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당에서는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여러 번에 걸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과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 말씀드렸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보도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자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이 없고 전혀 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후 서 최고위원이 "솔직히 김 대표도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국민들 보는 앞에서 그만합시다"라며 말을 끊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