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기업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O2O(온·오프라인 통합)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완다(萬達)그룹이 이번에는 영국 1위의 영화관 체인을 꿀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경제보는 완다그룹이 영국 1위의 영화관 체인업체 Odeon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28일 전했다. 완다그룹이 Odeon 인수에 10억 파운드(약 1조8200억원)의 거액을 투척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는 것이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미국내 2위 영화관체인업체인 AMC를 인수한 이후 세계 각국의 영화 체인업체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호주 2위 영화관체인업체 호이츠(Hoyts)그룹의 지분 100%를 9억 호주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하며 호주시장 장악에 나섰다.
여기다 이번에는 영국, 유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Odeon외에도 영국의 유명 영화관 체인 ‘뷰 시네마스(Vue Cinemas)'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다그룹이 영국 영화관 체인업체를 '꿀꺽'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해당 기업들이 매각의사가 있고 완다그룹이 거액을 지불할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경제, 정치적 차원의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어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완다그룹은 대형 영화관 체인으로의 중국 내 입지는 확실히 굳힌 상태다. 완다그룹 통계에 따르면 완다시네마 영화관이 전국에 총 187곳, 스크린은 IMAX 117개 포함 총 1657개로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의 14.5%를 차지, 중국 1위 영화관 체인업체로 부상했다.
완다가 글로벌 사세 확장을 위해 노리고 있는 Odeon은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체 시장을 확보한 대형 영화관 체인으로 총 2000여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